언론을 장악해 팩트를 사후에 마음대로 고치는, ‘대단한 신세계’(Brave New World)가 바로 북한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을 지휘할 깜냥도 안 되면서 한국전쟁을 일으켰다가, 미군 참전과 함께 거의 북한이라는 나라를 빼앗길 뻔 했고, 중공군의 참전으로 겨우 나라를 건진 김일성이, 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국 휴전협상팀의 초조해하는 표정만을 찍은 사진들을 교묘하게 이용해 “미국이 우리에게 항복한 날이 7월 27일”이라 선전하고, 그래서 매년 7월 27일은, 한국과 미국, 중국에게는 그저 ‘한국 전쟁 휴전일’이지만, 북한에서는 ‘전승절’로 대대적으로 경축됩니다. 거짓말도 정말 이 정도가 되면 환상적이지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즐겨 피운다는 ‘7.27 담배’에도 한국전쟁 기간이 표기돼 있고, 대미(對美) ..
1990년대 북한 주민이 최소한 30만 명 이상 굶어죽었다고 할 때 북한 김정일 정권이 진행했던 그 유명한 ‘고난의 행군’... 북한 주민들은 가족과 이웃이 굶어죽어 나가는 가운데서도 “예전에 김일성 수령님이 백두산에서 일본놈들과 싸우면서 ‘고난의 행군’을 하셨듯이 우리도 이제 ‘2차 고난의 행군’을 한다”며 굶주림에 맞서 싸웠는데... 헌데, 그 1차 고난의 행군이라는 게 완전 쌩거짓이라면? 그러면 도대체 수령님을 본받는다며 주린 배를 움켜쥐고 싸운 북한 주민들, 굶어죽어간 사람들은 다 어떻게 되는 건가? 국가의 폐해는 이렇게 무섭다. 비판 언론-여론이 있을 수 없는 북한에서는 선전선동 당국이 무슨 프레임이든 만들어 방송-홍보-선전선동-세뇌를 할 수 있기에 실체가 없는 ‘수령님의 백두산 고난의 행군’도..
북한의 주민 세뇌에 대한 북한 문화-문학 전문가 B. R. 마이어스의 분석... “국민 세뇌시킬 땐 아주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간결명료하고 반복하는 어체를 사용하지만, 외국인(남한 사람 포함)을 헷갈리게 할 때는 최대한 애매모호하고 아리달쏭한 문체를 사용한다”는... ㅋㅋ 주체 사상 발표일도 마찬가지. 국민 세뇌용엔 “1930년 18살 때 이미 주체사상을 발표”그러나, 대외용으로는 “1955년 43살 때 처음 언급” 이렇게 북한이 대외용과 대내용으로 메시지를 달리 내는 이유는? 밖에서 볼 때는 정상 국가(국민이 인권과 주권을 갖는)로 보여야 하지만, 내적으로는 국민이 감히 “내가 주인이다. 내가 주체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는 식의 주체사상을 마음에 품으면 큰일나니까ㅎㅎㅎ 이렇게 메시지 분리작전을 ..
한국이나 미국 같은 정상국가 입장에서는 이해 안 되는 북한 정권-인민들의 행동 방식이 있지요. 수십만 명 이상이 굶어죽어도 정권이 유지된다는 것 등이죠. 아사자가 대량 발생한 뒤 김정일 위원장이 받은 것은 규탄이나 처벌이 아니라 “나라를 잘 지켜줘 고마워야 한다”는 박수와 찬사뿐이라니.... 정상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태.... 그러나 북한 국민들이 관영매체(유일한 매체)로부터 받는 교육-보도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그럴 만도 하지요. 이건 마치, 이명박근혜 시대에 관영매체만이 남고, 모든 팟캐스트나 트위터 등을 비롯한 모든 대안 매체들이 사라졌다고 상상하면, 그리고 외신은 단 한 마디도 들을 수 없는 사태를 상상하면 됩니다. 그런 세상에 남한 사람들이 놓인다면 아마도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프레임 ..
‘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라는 B.R. 마이어스의 도발적 질문... 왕(김씨왕조)이 있고,그 왕이 힘을 갖고 국론통일 하면당연히 극우의 나라가 될 밖에....이건, 일본도 마찬가지고... 한국에도 박씨왕가가 생길 뻔..유신 때 그랬고 (다행히 내부 다툼으로 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쏴 죽이는 바람에 붕괴됐지만),2012년 이후 4년간 ‘박씨왕조’를 향해 달려갔었지... 백두산이 한민족의 성스러운 산이라는 시나리오(좋게 말하면 신화,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를 남북한 모두가 공유하고 있지만,북한의 백두산을 활용한 ‘백두’혈통 거짓말은 정말 너무 심해서 슬플 정도.. 백두산에 밀영(비밀 사령부)을 설치하고,항일 빨치산 유격부대를 총지휘해,일본군과 전격적으로 싸워 북한에서 일본군을 몰아냈다는 거짓 신화..
“남한이 햇볕정책이란 명목으로 10년간 무조건적인 원조를 퍼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으로부터 쥐꼬리만한 호의도 얻어내지 못했다”(B.R. 마이어스 저 ‘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 172쪽)이란 소리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신기하지요. 남한이라면 저렇게 원조를 받으면 황송해서라도 뭔가 보답을 하려고 국민적 노력을 할 것 같은데, 북한은 도대체 그런 게 없으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10년 햇볕정책이 떫은 뒷맛만 남기고, 결국 정권을 극우 세력에게 내준 데는 받기만 하고 되돌려주는 데는 거의 무관심했던 북한에도 책임은 없다고 할 수 없지요. 헌데, 남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북한의 이러한 행동 양식은, 마이어스의 책을 읽으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의 추론은 이런 거지요. 일제시대..
김씨 일가를 신으로 모시다보니,신들의 ‘여자’ 얘기를 할 수 없는 북한... 더구나 그 여자 얘기가 복잡해서, 본부인, 둘째부인, 숨겨놓은 부인 등등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니.... 김정일의 숨겨진 여인 성혜림(말레이시아에서 비명에 숨진 김정남의 친모)의 얘기를 듣고, 태영호 공사가 외교관이면서도 소스라칠 듯 놀랐다는 이유는? 심지어 그는 책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실토했고... 김씨 왕가의 여자들에 대한 얘기를 실제로 북한 국민들은 거의 모른다는데.. 특히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모 고영희(김정일의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여자)는, 살았을 때나 죽은 뒤에나, 북한 국민들에게 전혀 소개되지 않았고, 할아버지 김일성도 생전에 고영희라는 여자가 아들 김정일의 여자이고, 그 여자에게 자신의 손자 ..
북한 관련 책 읽으면 거의 무조건 장성택 얘기 나옵니다. 단 한 군데라도. 왜냐면,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아버지 김정일 시대부터 김정은 시대까지 줄곧 이어서 정권의 2인자였으니까. 맡아서 한 일도 워낙 많고…. 그간 북한 관련 책자들은, 장성택 숙청에 대해 여러 ‘사건’(장성택의 비리 등)들을 언급했지만, 이런 사건들만으로 정권 2인자를 죽이기는 쉽지 않지요. 장성택 관련 사건들이야, 김정일 시대에도 있었고, 밤 술자리에서 김정일이 장성택에 대해서 화가 나, 스테인레스 냅킨 꽂이를 장성택에게 던지려는 것을 김정일의 아내 고영희가 말려서 겨우 스톱된 적도 있었다니까요. 장성택의 비리 같은 사건이 물론 장성택 숙청의 표면적인 이유가 되지만, 태영호는 근본적으로 ‘고모부 장성택에 대한 김정은의 개인적 ..
리소테츠가 정리한 ‘김정일 전기 - 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에서, 북한을 지상 최고의 공포-탄압 국가로 만든 김정일의 악행들을 정리해봅니다. 김정일의 3대 악행이라면, 1.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자신이 1973년 실권을 잡은 뒤 바로 판문점에서 포퓰러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찍어 살해함으로써 한반도를 준전쟁 상태로 몰아넣은 뒤 자신으로의 권력세습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김동규-유장식 등 북한의 의기있는 남자들을 처단했으며 2.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를 일으켜 남한 요인을 집단 살해했고 3. 1990년대 들어 위기로 빠져들어가는 북한을 제한적이나마 개혁개방으로 끌고가려 한 아버지 김일성을 심장주치의를 교체함으로써 죽게 만들었다고, 저자 리소테츠는 정리합니다. 이런 악행으로 김..
이 책 ‘김정은 체제 왜 붕괴하지 않는가 – 김정일 전기’를 읽으면, 딱 그런 생각이 듭니다. 1973년 (김일성 61세, 김정일 32세) 이후에는, 사실상 김일성은 박근혜 같은 역할을 맡고, 김정일이 최순실 같은 역할을 맡아, 북한 국정을 뒤에서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했다는… 권한은 마구 행사하고, 책임은 절대로 지지 않는 최순실 같은 권력실세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면 결국 세상이 엉망이 되지요? 결국 그런 식으로 북한은 김정일이 1973년 문고리권력 또는 실세가 되면서 20년 통치 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아사자가 100만~200만 명 발생하는 엉터리 나라가 됐다는 게, 저자 리소테츠의 결론입니다. 그러면서도 저자 리소테츠는 그렇게 무섭고 엄혹한 나라를 김정일이 만들어놨기에,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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