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장악해 팩트를 사후에 마음대로 고치는, ‘대단한 신세계’(Brave New World)가 바로 북한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을 지휘할 깜냥도 안 되면서 한국전쟁을 일으켰다가, 미군 참전과 함께 거의 북한이라는 나라를 빼앗길 뻔 했고, 중공군의 참전으로 겨우 나라를 건진 김일성이, 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국 휴전협상팀의 초조해하는 표정만을 찍은 사진들을 교묘하게 이용해 “미국이 우리에게 항복한 날이 7월 27일”이라 선전하고, 그래서 매년 7월 27일은, 한국과 미국, 중국에게는 그저 ‘한국 전쟁 휴전일’이지만, 북한에서는 ‘전승절’로 대대적으로 경축됩니다. 거짓말도 정말 이 정도가 되면 환상적이지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즐겨 피운다는 ‘7.27 담배’에도 한국전쟁 기간이 표기돼 있고, 대미(對美) ..
한국전쟁의 명장은 누구였을까? 초중고교에서 배운 대로 백선엽 장군? 아니면 북한이 선전하는 대로 김일성이 엄청난 전쟁의 신이었을까? 최근 겪어봐서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한국 군은 뻥치길 좋아해요. 오죽하면 ‘국뻥부’라는 신조어까지 생겼겠습니까. 그래서 한국전쟁의 진실을 알려면 외국 책을 봐야 합니다. 지금 북손탐이 소개하는 B. R. 마이어스 저 ‘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일까’도 그런 책 중의 하나. 이 책에 나온 한국전쟁 관련 김일성 신화를 중심으로, 전쟁에 참여한 총지휘자, 사령관들의 면면을 보아하니.....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의 연구서들의 종합 평가를 보면 가장 잘 싸워 ‘전쟁의 신 등급’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중국의 마오쩌둥과 주한미군의 리지웨이 장군. 이들의 실력과 결단력을 보면 “..
북한의 주민 세뇌에 대한 북한 문화-문학 전문가 B. R. 마이어스의 분석... “국민 세뇌시킬 땐 아주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간결명료하고 반복하는 어체를 사용하지만, 외국인(남한 사람 포함)을 헷갈리게 할 때는 최대한 애매모호하고 아리달쏭한 문체를 사용한다”는... ㅋㅋ 주체 사상 발표일도 마찬가지. 국민 세뇌용엔 “1930년 18살 때 이미 주체사상을 발표”그러나, 대외용으로는 “1955년 43살 때 처음 언급” 이렇게 북한이 대외용과 대내용으로 메시지를 달리 내는 이유는? 밖에서 볼 때는 정상 국가(국민이 인권과 주권을 갖는)로 보여야 하지만, 내적으로는 국민이 감히 “내가 주인이다. 내가 주체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는 식의 주체사상을 마음에 품으면 큰일나니까ㅎㅎㅎ 이렇게 메시지 분리작전을 ..
한국이나 미국 같은 정상국가 입장에서는 이해 안 되는 북한 정권-인민들의 행동 방식이 있지요. 수십만 명 이상이 굶어죽어도 정권이 유지된다는 것 등이죠. 아사자가 대량 발생한 뒤 김정일 위원장이 받은 것은 규탄이나 처벌이 아니라 “나라를 잘 지켜줘 고마워야 한다”는 박수와 찬사뿐이라니.... 정상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태.... 그러나 북한 국민들이 관영매체(유일한 매체)로부터 받는 교육-보도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그럴 만도 하지요. 이건 마치, 이명박근혜 시대에 관영매체만이 남고, 모든 팟캐스트나 트위터 등을 비롯한 모든 대안 매체들이 사라졌다고 상상하면, 그리고 외신은 단 한 마디도 들을 수 없는 사태를 상상하면 됩니다. 그런 세상에 남한 사람들이 놓인다면 아마도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프레임 ..
이 책 ‘김정은 체제 왜 붕괴하지 않는가 – 김정일 전기’를 읽으면, 딱 그런 생각이 듭니다. 1973년 (김일성 61세, 김정일 32세) 이후에는, 사실상 김일성은 박근혜 같은 역할을 맡고, 김정일이 최순실 같은 역할을 맡아, 북한 국정을 뒤에서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했다는… 권한은 마구 행사하고, 책임은 절대로 지지 않는 최순실 같은 권력실세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면 결국 세상이 엉망이 되지요? 결국 그런 식으로 북한은 김정일이 1973년 문고리권력 또는 실세가 되면서 20년 통치 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아사자가 100만~200만 명 발생하는 엉터리 나라가 됐다는 게, 저자 리소테츠의 결론입니다. 그러면서도 저자 리소테츠는 그렇게 무섭고 엄혹한 나라를 김정일이 만들어놨기에,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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