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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S-5WKyCi9k

 

우연히 책을 정리하다 보니 '미움받을 용기'라는 아주 인기있는 책이 나오네요.

2015년도 나왔는데, 지금도 꼭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에요. 굉장히 도움이 되거든요.

 

한국 사람들은 남의 평가에 좌지우지 많이 되요.

자기 주관으로 사는 게 아니라 남의 평가, 타인의 시선에 잘 얽매이죠.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보다 더 타인 시선 지향이 있으니 '미움받을 용기'처럼

타인의 시선을 물리칠 용기,

미움받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는 용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고, 사정이 비슷한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종민을 생각하면서 '미움받을 용기'의 내용을 보면 더 이해가 잘 되는 측면이 있지요.

 

지난 10월 5일 MBC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 김종민과 이효리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나누는 대화 부분이 있어요.

두 사람의 성격이 극명하게 대비되죠. 지기 싫어하는 효리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그런 김종민.

 

그래도 효리가 김종민에게 "너는 참 배울 점이 많구나. 현명하다, 너를 스승님으로 모시겠다"고 칭찬합니다.

효리는 자신이 "윗사람한테 고분고분하게 못하다"며 "너는 어떠냐? 누구를 이기고 싶은 마음 그런게"라고 물어봐요. 그러니까 김종민이 "난 이기고 싶지 않다. 못 이길 거 같아서"라고 답을 해요.

 

효리가 또 물어봐요. "지나가던 사람이 '바보야'라 부르면 뭐라 그러냐?"고. 종민은 "아, 예" 대답한다고 하죠.

또 중요한 질문으로 "누가 신지한테 시비를 걸면 어쩌냐"고 물어보자. 종민은 "신지한테 맡긴다. 그럼 신지가 응징을 훨씬 더 잘 해준다"고 해요.

 

최종적으로 효리는 종민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합장하고 종민은 놀라면서도 좋아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미움받을 용기'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키에 대한 열등감 얘기에요. 비교해야 할 타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 키가 작다는 게 문제가 안 되지만, 기준을 남한테 두고 비교하면서 열등감이 시작된다는 내용입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이죠.

 

객관적인 사실로서의 '열등성'이 있고 또 이러한 사실을 개인이 느끼는 '열등감'이 있다는 거에요. 열등성은 팩트고, 열등감은 감정이에요.

 

아들러는 "우리를 괴롭히는 열등감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이다" 이렇게 말하지요.

내 키가 160cm라 해도 그 자체로는 고민될 게 없지만, 그것을 타인과 비교할 때 열등감을 느낀다는 거에요. 열등성(팩트)이 존재해도 열등감(필링)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게지요.

 

김종민에게도 열등성이 분명히 존재해요. "공부 안 했다"고 스스로 인정해요. 하지만 또 그가 잘하는 게 있지요. 춤 잘 추고, 잘 웃고 하는 그런 특징이. 게다가 '웃상'이고. '웃상'이 왜 중요한지 뒤에 얘기합니다. 웃상과 울상의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요.

 

김종민 경우는 자신의 장단점이 있는 가운데 열등성을 그냥 인정해 버리는 거예요 심리학자 아들러는 "열등감은 누구한테나 있다. 하지만 열등감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인간은 무기력한 존재로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리고 그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보편적인 욕구를 갖고 있다. 이게 우월성 추구다. 향상되기를 바라면서 노력하는 것이 우월성 추구다"라고.

 

열등감을 느껴서 그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정상적인 인간의 상태라는 것이지요. 문제는 바로 '변명으로서의 열등 콤플렉스'라는 겁니다.

열등 콤플렉스란 열등하다는 감정을 가짐으로써 여기서 벗어나려고 뭔가 이상한 짓을 하는 상태이지요.

 

콤플렉스는 com(여러 번) + plex(접다)입니다. 접고 또 접으면서 비비 꼬인 상태지요.

 

그 다음에 나오는 권력투쟁 얘기도 나와요. 인간 같은 무리동물은, 서열을 정해야 하기에 잘난 놈과 못난 놈을 구분해야 해요. 무리동물에 있어서 철칙이지요.

 

아들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방이 권력투쟁, 서열 정하기를 위해 싸움을 걸어오는 걸 당신이 알아차렸다면, 거기서 물러나는 게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입니다.

 

김종민 씨가 지나가는데 행인이 갑자기 "이 바보야" 하고 모욕을 준다든지, 뒤통수를 친다든지 하는 말이 안 되는 행동을 가해도 김종민은 "아, 네"라면서 지나간다는데, 그런 행동이 맞다고 심리학자 아들러가 얘기해주는 것이지요.

 

지나가는 김종민에게 "바보야"라고 시비를 걸거나, TV에서 약간 좀 바보 같은 그런 캐릭터로 등장하는 김종민을 "이 사람은 때려도 된다, 모욕을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즉 TV 속 캐릭터와 현실의 인물을 구분하지 못하고 행패를 부리는 못난이들이 '권력투쟁' 차원에서 김종민에게 모욕을 준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어지는 '김종민을 보며 '미움받을 용기' 읽어보기 2편'에서는

김종민과 비슷한 처신을 자신도 한다고 밝힌,

'블랙스완'의 현명한 저자 나심 탈레브의 사례를 보고,

 

'미움받을 용기'와 김존민론(論)을 마무리 하기로 하지요~~

 

<북손탐의 'TV와 함께 책 읽기' 시리즈>

https://youtu.be/FeP7oNq1Pkk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BKKB9-GyImICyeLTlBcceHRobdP2d1HJ

https://youtu.be/ZdJ4Kka2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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