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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EbQWi3rgWg

 

박건후 선생으로부터 쉬운 독일어를 배우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작년 1020일 방송된 목장 편에서, 건후가 누나 나은이에게 제발 이해해줘라고 호소하며 말하는 비테 페어슈테~”입니다.

 

거의 항상 그렇듯, 아빠 박주호와 딸 나은이가 한 조를 이뤄 목장의 젖소 등에게 우유를 먹이는 한편, 우리 마이웨이 박건후 선생은 독자노선으로 우유통을 들고 혼자 돌아다니며 개 삼형제에게 우유를 실컷 먹이며 잘 놉니다. 개들에게 우유를 먹이면서는 아 위 패밀리우리는 한 가족이지?”라고 외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이웨이를 즐기다 보니 건후는 우유통을 잃어버리고, 이를 알게 된 나은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우유통을 찾아나섭니다. 우유통이 있어야 목장의 배고픈 동물들에게 우유를 먹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누나 나은의 심상치 않은 표정을 간파한 건후는 바로 누나의 주위를 빙빙 돌더니, 누나 앞에 바짝 붙어 서서 비테 페어슈테~"라고 말합니다. “좀 이해해줘라는 의미의 독일어를 아주 쫙 달라붙는 행동과 함께 구사하는 장면이지요. 입으로 하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말하는 바디랭귀지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는 건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행동으로 말하는 건후의 특징은 20188월 건후네가 처음 슈퍼맨에 등장할 때부터 건후가 보여준 독특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건후의 바디랭귀지 능력에 대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서 논해보도록 하지요.

 

, 독일어 수업으로 돌아가지요. 페어슈테언이라는 독일어는 영어의 언더스탠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흔히 영어의 언더스탠드를 글자 그대로 생각해 아래에 서서 이해하다정도로 이해하기 쉬운데, 사실 이는 꼭 맞는 해석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언더스탠드의 어원을 찾아보면, ‘언더는 아래라는 의미보다는 한가운데라는 의미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사실 어느 것의 언더, 즉 아래쪽에 스탠드, 즉 서려면, 윗물체의 바로 밑 한가운데 서야 하지요. 그래서 언더스탠드는 그 한가운데 서다’, 즉 전폭적으로 함께 하다, 이해하다, 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독일어의 페어슈테언도 어원이 동일합니다. 뒤쪽의 슈테언은 영어의 스탠드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발음도 비슷하지요?

앞쪽의 접두어 페어에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그간 제가 배워온 독일어를 참고하면, 페어는 완전히’ ‘심하게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 페어슈테언은 완전히 서다’ ‘한가운데 서다라는 의미, 그래서 이해한다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페어슈테~”의 앞에 위치한 비테는 영어로 번역하면 플리즈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영어에서 뭔가를 부탁할 때는 무조건 맨앞에다가 플리즈를 붙이라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독일어에서는 부탁할 때 비테라는 말을 씁니다.

 

비테라는 말은 영어의 비드와 어원이 같습니다. 둘 다 제공하다라는 의미지요. 그래서 뭔가 가격 제안 등을 하는 것을 비딩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독일어의 비테는 나한테 제공해줘” “제발이런 뜻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비테 페어슈테는 제발 이해해줘라는 말이 됩니다. 독일어의 말뜻과 건후의 행동을 보면 참으로 이해를 바라는 건후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지요.

 

박건후 선생 독일어의 다음 순서로는 건후가 돋보기를 들고 현란한 손동작과 함께 앵무새 인형을 들여다보면서 하는 말 이거 연구가 필요하네”(밋 데어 아르바이트 뇌티히)라는 말을 공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북손탐의 재밌는 동영상들>

https://youtu.be/mQd0TZ7mtAQ

https://youtu.be/rv9vVkaYd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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