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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후 선생의 독일어‘ 세 번째 시간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건후가 처음 한 말이 ‘페어티히’(fertig)라고 그래요.

이거는 지난 4월 8일날 인스타그램에서 오간 대화에요.
이 분이 아시엘, 즉 건후죠. “건후가 첫 번째 공식적인 단어를 말했느냐”라고 물어보니까 건후 엄마가 “페어티히(fertig)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의 뜻은 영어로 치면 ‘done’, 즉 끝났다” 그래서 식사를 마친 다음에 “페어티히”라는 말을 한다. 다 먹었다, 건후가 잘하는 한국말 있죠? “됐다~~” 끝났다, 식사 끝, 이런 의미에서 “페어티히"를 한다는 소리예요.

이로부터 한 4개월 뒤에 ‘호날두의 노쇼’ 때문에 문제가 됐던 행사가 있었는데, 이날 관객들을 그래도 많이 위로해준 거는 건후와 나은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 장면을 좀 보죠. 이렇게 여기서 “레디 고” “레디 또”를 합니다. 말이 많이 늘은 거예요, 4개월 뒤인데. 그 독일어가 뭐냐? “아뚱 페티 롯”이에요. 독일어로 하면, “아흐퉁(Achtung), 페어티히(fertig), 로스(los)”에요. 그래서 “자, 준비, 시작”인데, 우리가 달리기 할 때 왜 “차렷, 준비, 땅”인가 그렇게 할 거에요, 아마. 한국말로는. 차렷, 준비, 땅.

지난번에 우리가 독일어 첫 번째 시간에 ‘로스(los)'를 했어요. 로스는 “출바알~”의 의미라고 했어요. 아퉁은, 아흐퉁은 영어로 하자면 어텐션(attention), 우리말로는 차렷이에요, 차렷. 주목하라, 주의를 기울여라, 차렷, 정신 차렷. 이때 아흐퉁 그러거든요. 건후는 애기니까 이제 애기 발음으로 아흐퉁을 아뚱, 이렇게 한 거고, 페어티히는 아까 그 했든 “끝”이란 소리에요. Done.
로스는 출발이고. 그래서 차렷, 준비 끝, 출발. 그 육상 대회에서 달리기 할 때 그 출발 신호죠. 이거는, 지난 4월에 건후 엄마가 올린 동영상이에요. 건후가 개를 데리고 공놀이 하는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아흐퉁, 페어티히, 로스. 건후가 개를 데리고 차렷, 준비, 땅 이 놀이를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영어로는 “레디, 스테디, 고”라고 써 놨어요. “레디, 스테디, 고”는 영국식 영어에요. 유럽 사람들, 유럽 대륙 사람들이 영어를 할 때는 대개 영국식 영어를 써요 그래서 안나는 스위스 사람이니까요. “레디, 스테디, 고” 이게 미국에 가면은 “레디, 셋, 고”가 되는 거죠.
예,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도 있어요. 건후 엄마는 분명히 “페어티히는 건후가 음식을 다 먹었을 때 끝, 다 먹었다 하는 그런 의미로 이 말을 처음 했다”고 그랬어요. 끝났다, 끝, 식사 끝, 이런 의미잖아요? 근데 여기서 보면 분명히 또 이게 또 시작, 준비해서 이제 출발을 시작한다, 이런 의미로 쓰이잖아요.

그니까 이게 약간 헷갈리는 거에요. 아까는 분명히 식사 끝이라고 그랬는데 여기는 시작하는 그런 데 쓰는 말 같잖아요. 준비 땅이니까요. 그래서 구글 사전을 찾아보면은, 페어티히를 찾아보면, ‘피니시드(finished)’, 끝난, 이렇게 건후 엄마가 설명한 거랑 똑같이 설명이 돼 있어요. 여기 보면 페어티히의 뜻이 크게 두 가지로 나와 있어요. 피니시드. 이게 인제 건후 엄마가 얘기한 거예요. 식사 끝. 그런데 왜 레디, 준비가 끝난, 이런 의미로 쓸 때도 있는 거죠.

그래서 바로 제가 이번 회차의 제목을 "건후의 생애 첫 단어 페어티히는 끝이면서 동시에 시작이다" 하는 그런 식으로 제가 제목을 달았던 거죠. 건후가 생애 처음으로 한 말이 페어티히고, 또 ‘슈돌이’에서 건후가 가장 많이 한 말도 페어티히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건후가 어떨 때, 어떨 때 이 페어티히라는 단어를 하는지, 여러 가지 케이스를 한번 쭉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만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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