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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서 건후의 ‘마이웨이’적 성격을 얘기했어요.
오늘은 이것이 천성인지 아니면 양육의 결과인지를 얘기해보지요.
건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혼자 운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걸 ‘타고난 본성’, 즉 천성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양육의 효과도 있어요. 자기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아침에 깨어나기 때문에 혼자 노는 게 당연한 거지요.
건후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 방게 가서 “대디” 하고 부르기는 하지만 들어가지는 않아요. 아빠-엄마의 공간이기 때문이지요.

작년 8월 달에 나은이네가 처음 슈돌이에 나왔을 때, 해설자들은 “아이들을 따로 재우느냐?”고 놀랍니다. 한국적인 상식으로는 이게 이해가 잘 안 돼요.
박주호 선수는 한국식으로 엄마, 아빠, 아기가 한 방에서 지내는 방식을 추진했지만, 안나의 주장에 따라 아이들의 각방 쓰기를 태어나자마자 실행했다는 거지요.

그래서 건후와 나은이는 혼자서 자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뭔가를 하는 방식에 굉장히 익숙한 거죠.
천성과 양육이 혼합된 덕인지 건후는 ‘독자 행동’을 좋아하고, 핑크뮬리 공원에 가서도 혼자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남의 업소에 가서 쇼를 벌이며 잘 놀기도 해요.

또 혼자 달리는 걸 좋아하고, 달리는 걸 아빠가 뒤에서 부르니까 억울하다는 듯 “아오” 소리를 내는데, 이게 아주 ‘귀여워 죽겠다’는 댓글도 있더라고요.

제가 전에 천재 시리즈를 하면서, 아기 천재를 알아보는 항목 중에 ‘아기 천재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는 것도 있었는데, 그것도 건후에게 잘 맞는 거 같습니다.
한국의 양육 방식은 아주 긴 기간 동안 부모가 아이를 품고 사는 ‘캥거루 방식’이랄 수 있는데, 나이 30이 넘도록 엄마 뱃속에 안주하고자 하는 ‘캥거루족’들이 많아 문제지요.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전세계적으로도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고 해요.
건나블리네는 각방에서 잠은 따로 자지만, 자기 전에 이렇게 “오~~~~ 패밀리!”를 외치는 의식을 해요. 가족으로서의 유대감을 다지는 거죠.

한국식의 캥거루 방식이 좋을지, 서양식의 각방쓰기가 좋을지는 각자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안나의 육아 방식도 참고할 만 해요.
더군다나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굉장히 자율적인 인간이 필요하다고 최근 베스트셀러인 건국대 최배근 교수의 ‘이게 경제다’는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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