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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보면 토착왜구 보인다구? 2편] 찰진 일본어에 동학더러 "너희는 야만" 백이현 … 토착왜구 선조 될까 안될까?
북손탐 2019. 5. 20. 11:03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날뛰는 토착왜구의 뿌리를 드라마 ‘녹두꽃’에서 찾아보는 [‘녹두꽃’을 보면 토착왜구가 보인다] 시리즈의 두 번째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보면은, 투탑 주인공은 조정석이 분한 백이강, 그리고 윤시윤이 분한 그 동생 백이현이지요. 윤시윤의 신들린 듯한 표정 연기가 대단해요.
등장하면 짠하게 느껴지는 게 바로 윤시윤이죠. 실제로 그렇게 연출도 되고..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앞으로 어떻게 운명이 전개될지 뻔해요. 역사적인 팩트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 중 제일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고, 경계선상에 있다고나 할까, 변화의 가능성이 큰 사람은 백이현(윤시윤 분)과 송객주(한예리 분) 둘이에요.
실제로 SBS 드라마 제작진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가장 변화의 진폭이 큰 인물은 백이현이다”라고. 앞으로 백이현이 크게 변할 거라는 소리지요.
백이현은 근본적으로 정의로운 청년입니다. 그러니 전봉준이 “동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면 정의의 청년으로서 당연히 오케이 할 거 같지만, 그러지 않아요.
백이현의 대답은 “죽창(동학)은 문명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동참할 수 없다”는 겁니다.
자기는 문명 편에 속한다는 거죠.
당시 동학농민운동 와중에서 “문명”을 내건 거는 일본이었어요.
역사학자 강덕상 교수의 ‘우키요에 속에 조선과 중국’이라는 책 93쪽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일본군의 입장(침략의 명분)이에요.
일본군은 (중략) 임진왜란이 도래하였다며 적의를 품는 지방 민중에 대해 분노하면서 우리는 이 왕국의 독립을 도모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는데 이 무슨 배은망덕이냐며 멋대로 착각하고 화내며 남방 각지를 전전하였다. 그리하여 독자적인 개혁을 실현하려고 하는 농민군들을 차례대로 진압하였다.
94쪽에는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일본군의 ‘토벌‘에 희생된 농민군은 3만 명 또는 5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동학군을 진압하러 일본군이 들어온 사정은, 조선 양반들이 동학군을 당해낼 수가 없으니까 청나라한테 부탁하잖아요. “저거 좀 죽여 달라”고. 그런데 일본군 역시 10년 전에 맺어놓은 텐진조약을 근거로 조선에 진군하는 거예요. “드디어 때가 왔다. 우리가 조선을 먹을 때가 왔다”며.
군사력을 합법적으로 한반도로 진입시킬 수 있게 된 거니까요.
일본은 “우리는 문명이고, 조선과 청은 야만이다. 우리는 피를 흘려가면서 너희들을 문명국으로 만들어주러 왔는데, 동학군이 우리를 거부한다. 이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냐”고 화를 내면서 동학군을 죽였다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전봉준이 “너희 아버지가 나쁘게 모은 돈으로 배운 지식을 이 나라를 바로잡는 데 써달라”고 부탁하는데, 형 백이강은 그 말을 듣지만, 동생 백이현은 동의하지 않아요.
“나는 문명 편이다.” 이거는 일본 편을 들어주겠다는 얘기밖에 안 돼요. 그 당시 정치적인 콘 테스트에서는요.
드라마 1회에 아주 의미심장한 장면이 나옵니다. 백이현과 송객주가 찰진 일본어를 구사하는 장면이지요.
일본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전체 등장인물 중 손객주와 백이현 둘뿐이에요.
당시 상황에서 일본 스스로가 문명을 자처하고, 조선 정부는 일본의 개화를 받아들이자는 일파들이 정권을 잡고 그래요. 물론 엎치락뒤치락 하긴 하지만.
당시 조선에서 일본어, 즉 대표적인 문명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곧 도래할 일본 지배 세상에서 한몫 크게 잡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는 마치 미국이 지배하는 미군정 하에서 이승만이 영어 그리고 미국 박사학위를 가셨다는 그 자격조건으로 초대 대통령이 되는 엄청난 영광을 누린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거죠.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연결고리를 백이현과 송객주는 갖고 있는 거예요.
오늘은 착한 소년 백이현이 어떻게 변할지 그 변화의 조짐이 계속해서 나타났다는 점을 말씀드렸어요. 다음에는 백이현이 검어지는 현상, 즉 흑화 현상이 일본의 조선 정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그럼 안녕~~
<북손탐의 영양가 듬뿍 '책읽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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