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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JtmDaMKmmc

 

아래는 언어치료 전문가 메리 팻이

bilingual Kidspot에 쓴 글입니다.

'이중언어 가정 아기의 언어 발달에 대한 말치료 전문가의 조언'이란 제목입니다.

이 글에서 팻은

"이중언어를 말하는 부모 아래에서 두 가지 말을 동시에 들으며 배우는 과정이 아기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혼란스럽지도 않으며,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어렸을 때 이민 갔거나 입양된 어린이들이 출생 민족과는 상관없이

현지 언어를 현지인처럼 완벽하게 배운다는 점에서,

아기는 모든 언어를 배울 가능성을 간직하고 태어나는 것은 맞습니다.

 

한국인 부모에게서 순혈 한국인으로 태어났어도,

어릴 때 중국으로 건너가 자랐다면

한국인이 아주아주 어려워하는 '설음'(중국어의 sh 발음) 같은 걸

아무 문제없이 해내는 걸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만국어 습득 가능성'은

일단 한 가지 언어를 배우고 나면 닫혀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에서 보듯

과거 "영어 듣기는 확실히 된다"고 장담했던 광희가

스위스에서 말도 안 되는 콩글리시 영어를 하는 코미디가 연출되지요.

 

스위스 투어에서 엉터리 콩글리시의 대잔치를 보여준 광희.
과거 통통했던 어린 시절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영어 듣기는 확실히 된다"고 말했던 광희ㅋㅋ.

나이가 들어서 외국어를 새로 배운다는 건 극히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나은이나 건후처럼 집안환경 자체가 다국어라면,

보통 그 과정에 고통 없이 적응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지요. (외부의 성인들이 볼 때는 "저 아기가 3, 4개국어를 익히고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 놀라와하지만)

 

쉬운 과정만은 아니지만, 어른들이 상상하듯

'고통스럽게 다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아니라는 설명이지요.

 

그래서 건후는 누나 나은이처럼

최소한 3개국어(독, 한, 영)를 마스터해나가는 과정에 있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언어의 정글을 헤쳐나가는 건후의 뜀박질이 참으로 장하고 짠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ㅎㅎ

 

독일어로 '안녕하세요(구텐 탁)' 발음을 하는 건후.

두 언어 쓰기(bilingualism)는 사실 국제결혼 가정에선 보편적 현상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두 언어 사용 가정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진척돼 있고,

그 결론은 전편에서도 말했듯,

 

'초기의 일부 말하지 않는 기간(initial silent period)이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다'는 게 학계의 정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 공항의 불어와 영어 동시표현.
필리핀 팔라완의 다국어 안내판.

반면 세 언어 이상을 쓰는 가정, 즉 건후네 같은 경우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진척돼 있지 않은 것 같네요.

 

저희가 참고한 크리스티나 메이의 인터넷 글 아래에는 독자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응답이 따라붙어 있는데,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바로 건후의 경이기 때문이죠!!

 

건후가 독일어와 한국어 합체 옹알이를 한다는 방송 화면. 그러나 실제로 건후의 환경은 독일어-한국어 2중언어가 아니라 여기에 영어, 스페인어까지 포함돼 있는 게 현실에 가깝다.

질문자 크리스(Chris)가 이렇게 묻습니다.

"훌륭한 기사 잘 봤습니다. 헌데 당신이 말한 내용은 3개국어에 노출된 어린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나요?"라고.

 

2개국어 환경이 아기의 언어 습득에 '거의 전혀' 지장 요인이 아니라는 설명에 '그렇다면 3중 언어도 마찬가지입니까?'라고 질문한 것이지요.(아래 영문 참조)

 

그러자 크리스티나 메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아래 영문 참조)

"3개국어 동시 습득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합니다. 현재 밝혀진 바는 두 언어가 경합할 때 아기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언어가 승리한다는 정도입니다. 두 언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3중 언어에 동시 노출된 어린이가 아주 많은 개념적 어휘(conceptual vocabulary)를 습득하며, 말하지 않는 기간(mutism)이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는 게 밝혀진 사실입니다. 3중 언어 노출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라고.

 

한마디로, 아직 모르는 바가 많고, 단지 3중 언어 노출 아기는 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 더 길어지는 현상도 일부 관찰된다는 얘기죠.

 

6월 23일 방송분에서 느닷없이 스페인어를 하는 나은이에 당황하는 건희ㅋㅋ.

3개국어, 4개국어의 정글을 돌파해야 하는 우리 건후는,

앞에서도 말했듯 침묵 현상(mutism)을 보여주기는커녕,

비록 여러 언어 사이의 번역을 스스로 해내야 하지만,

 

용감하게도 표정, 손짓, 그리고 다국적 옹알이를 거쳐 최근에는

독일어(디따/die da , 다 먹었어요/fertig, 돌/Stein, 봐요/Schau hin, 어디어디/wo wo)

영어(레츠고, 오마이갓)

한국어(됐다, 돌)를 구사하면서,

 

말문을 마구 열고 있지요ㅎㅎ.

 

정말 너무 귀엽고 대단한

'대세 건후'입니다~~~^^

 

그러면 다음 순서에는

"나은이란 언어 천재가 오히려 건후가 4개국어 정글을 헤쳐나가는 데 엄청난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

한 유아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삼아,

 

과연 이런 의견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검토해 보고

[다중언어와 건후] 시리즈를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북손탐의 영양가 듬뿍 동영상들>

https://youtu.be/83fEDoonNvI

 

https://youtu.be/FVE7P6sWj6w

 

https://youtu.be/SUcrvui0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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