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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dJ4Kka2tUE

블랙 스완 잠언집 읽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베드 오브 프로크루테스(Bed of Procrustes)', 이 잠언집을 왜 읽느냐?부터 말해보죠.

 

탈레브의 대표적인 책은, 국제적 베스트셀러인 '블랙 스완'이에요.

블랙스완에 대한 서평으로 “지적, 사회적, 문화적 터치스톤(touchstone)이 된 책”이라는 게 있습니다.

 

터치스톤은 금인지 돌인지를 판별하는 돌이지요. 그래서 번역하여 시금석.

금처럼 보이는데 막상 대보면 금인지 아닌지를 판별해 주는 게 바로 시금석이라고 하더라구요.

 

터치스톤의 모습(가운데 돌).

그런 것들이 있었지요.

예를 들자면 20세기의 공산주의, 맑시즘 등등.

영원한 진리인 줄 알았는데

시간의 시금석을 통과하고 보니, 불순물이 많이 낀 불완전한 주장이었다고 드러나는 경우 등이지요.

 

탈레브 책이 시금석이라면,

읽기 전과, 읽기 후가 굉장히 달라요.

그런 면에서 터치스톤이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탈레브 주장을 읽고 난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은 다르다고 봐요, 저는.

 

탈레브의 주요 저서 중 하나인 잠언집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말하자면 시집, 경구집인데,

짧은 글귀, 한 문장이 죽 나열돼 있어요.

문구가 하나 떡 제시돼 있고, 자세한 설명은 안 해주는 식이지요.

 

그래서 잠언집의 짧은 글귀 하나를 읽고,

탈레브의 나머지 세 권의 산문 책에서 관련 증거를 찾아서 소개해드리는 것이,

‘북손탐의 탈레브 잠언집 읽기’ 시리즈의 방식입니다.

 

자, 그러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중 잠언을 하나 읽지요.

 

책의 8페이지에 이런 잠언이 나옵니다.

 

"만약에 당신이 아침에 당신의 하루가 어떻게 될지를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가지고 알 수 있다면, 그러면 당신은, 약간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더 정확하게 알수록 당신은 더 죽은 것이다."

 

그 바로 뒤에 연결돼서 비슷한 내용을 가진 잠언이 하나 더 나옵니다.

 

"얼음과 물 사이에 중간 단계는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삶과 죽음 사이에는 중간 단계가 있다. 피고용이다."

 

취직한다는 거는 나의 시간을 파는 거예요. 아침 아홉시부터 여섯시까지 나의 시간을 팔면 어떻게 돼요? 하루 일과를 거의 아주 정확하게 미리 알 수 있어요. 9시까지 출근해서 6시까지는 엉덩이를 사무실 책상 의자에 붙이고 앉아 있다가 6시에 퇴근하니까요.

 

물리 세계에선 물과 얼음 사이의 중간 단계는 불가능하지만 사람의 삶에 있어서는 피고용 생활을 한다는 것은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그런 좀비 같은 상태가 된다는 그런 격언이에요.

 

이런 잠언이 책의 8페이지에 나오는데요, 책의 마지막 문장 역시 이와 관련돼 있어요. 아주 멋진 문장입니다.

 

잠언집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마지막 문장.

"제한이 완전하게 없는 상태, 생각이 없고, 근로라 불리는 저질 활동도 없이, 노력하는 것도 없는 상태로 당신을 놔두면, 현실의 결에 숨어 있는 요소들이 당신을 지긋이 쳐다보기 시작한다. 그러면 당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신비들이, 당신의 눈앞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정리하자면 당신을 완전히 free한 상태로(아무것도 없이 텅빈 상태로) 만들면, 즉 취업-피고용처럼 사람을 반죽음=좀비 상태로 만들지 않고 완전히 자유로워지면,

현실의 숨어있는 진실들이 당신들을 지긋이, 당신을 지긋이 쳐다보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삶의 신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거에요.

 

당신을 완전히 자유롭게 해야지 비로소 삶의 진실이 보인다 하는 내용을 한번 점검해봤어요.

 

다음 시간에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탈레브가 발견한, 현실에 숨어있는 요소들, 삶의 미스터리들을 계속 체크해 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outu.be/FeP7oNq1P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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