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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을 맞은 3.1절을 즈음하여,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면서


남북한이 ‘3.1절 협력’을 할 즈음인데…… 잘 될까?


왜냐면 3.1운동을 보는 남북한의 시각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3.1운동과 그에 따른 상해임시정부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삽입하는 등

정통성의 근거를 3.1운동에 두고 있지요.


반면, 북한에서도 물론 3.1운동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실패한 3.1운동”이라는 시각도 강합니다.


왜냐구요? 수많은 인명이 살상됐지만(전국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살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광주사태 같은 살상 사태가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났다고 봐야 합니다),

그 성과는 극히 미미했다는 게 북한의 평가지요.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정도로는 절대로 독립이 될 수 없다는 걸 소년 김일성은 벌써 알았고 그래서 무기를 드는 무력항쟁 노선으로 나아갔다. 3.1운동 때 전국적으로 엄청난 민중봉기가 일어났지만 당시 민족대표 33인이란 지도는 너무나 무능-부패했고 김일성 같은 민족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만 늘어났다”는 류의 평가….


결국 남한에선 민족대표 33인의 공헌과 이에 따른 민중의 대규모 가두시위를 극찬하지만,

북한에서는 민족대표에 대해 “한심하다”고 하고, 민중에 대해선 “대단했지만 당적 영도가 없어 실패했다”고 평가절하하는 입장이지요.


물론 이러한 북한의 평가의 바탕에는,

김일성 일가만을 유일한 정통성으로 모시고,

나머지는 모두 평가절하 하는 억지가 존재하지요.


일본 역사학계의 주류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이러한 해석과 입장을 같이 해 왔으니…


일본의 극우 성향에 대해 남북한이 공동전선을 형성하려면,

우선 3.1운동에 대한 이러한 기존 남북한의 시각차를 줄이면서

인식의 통일부터 형성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작업의 첫 순서는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겠지요.

‘우리 말고 남이 보는 3.1운동’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남한 식으로 포장된 3.1운동을 벗어나

그 한 꺼풀 아래를 들여다보는 시리즈입니다.



<책 읽는 북손탐의 인기 동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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